설악, 그 근처

설악, 가리봉 반만 --- 1704

윈 터 2017. 3. 13. 19:14


때면 누구나 옆구리에서 매화나무 한그루 뻗어 오르고

거기 가지에 어긋어긋 핀 매화 (梅花)

은은하게 번지는 서늘한 암향을 깊이 들이 마시면

향설해 (香雪海)를 느낄 수 있다.

향설해는 아름다운 눈의 바다,

만 그루의 매화나무에서 쏟아져 내리는 향기로운 눈꽃을 ‘향설해(香雪海)’ 즉, ‘향기로은 눈꽃의 바다’라 했다


세월이 흘러 서로의 장례식때 슬피 울어줄 친구와 함께 이 향설해 속을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옆구리 근질거리더니 매화나무 뻗어 오른 이 봄 밤

그리운 그 사람들은 어디 갔는지.....                                       

                                                                                      - 이 미선 -


남녁에 매화를 보러 가야는데, 달 밤에 사람 홀리는 매화, 매화를 보러 가야는데....

느닷없이 가리봉에 다녀왔다.

역시 힘든 곳.


◈ 산행일: 2017.3.12


가리 능선의 그 눈이 매화 향만큼 달콤하지는 않더라도

가리 능선에서 늠름한 귀청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는 없다.





▼ 소승폭에 눈이 하얗다.

    어둠 속에 빛이 울릴때, Play misty for me......






▼ 뒤로 가리봉이 보인다 징헌지고... 




▼ 쏟아지는 능선따라 첨봉들이 늘어서  있고, 가리봉을 위압적이고도 동경하게 만든다.







▼ 雪嶽九景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