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楓이 절정이라는 10월 세째주.
그리운 님들과 함께 또다른 가을을 맞으러 갑니다.
음지백판골의 저 물 속에서 가을이 보이나요?
음지백판골은 해발 1000고지가 넘어서도 평탄한 시냇물이 흘러 마음이 편안한 계곡이기도하면서
상류부쪽은 등로가 희미하고 이끼와 낙엽으로 쌓인 너덜로 함정이 있는 거칠은 계곡이기도 하다.
국내 최대 거목들이 서식하고 성인 너댓명이 앉아 놀수있는 흰색 바위(백판)가 있는데 여타 계곡에 비해
조망도 계곡미도 그리 빼어나지 못해 인적이 드문 곳이나 최근 발길이 잦은 것 같다.
결혼 기념일인데 와이프한테 허락을 받고,
최 절정의 인파를 피해 밤 늦게 설악으로 든다 초승달이라 사위가 칡흑같이 어둡다.
▼ 왜 절골인지 유래도 알아봐야겠지만, 군 삐삐선등 이러저런 구축물이 많다.
▼ 아침 밥 .
6시30분 동촌 형님이 직접 밥을 안치고
내가평까지 단풍이 다 내려왔다 .
▼ 아늑했던 야영지
▼ 자리를 정리하고 8시에 출발하여 조금 가니
그냥 그런 수수한 골이다
▼ 출발한지 한 시간쯤되서 길을 살짝 놓쳐 능선으로 오르는데 경사도가 엄청나다.
약 200m 진행에 40분 소요. 근데 이건 시작의 전주곡일뿐......
▼ 한 구비를 올라서니 귀청이 보인다.
▼ 맨 좌측 귀청을 필두로 서북능이 시원하게 뻗어 있다 .
오늘도 저 능선에서 많은 산악인이 각자의 갈증을 해소할 듯.
▼ 내가 절골로 해서 음지백판으로 가고 싶어 번개를 쳤는데 모두 초행이라 지도를 정치하고
한참을 독도하여 현 위치와 갈 방향을 정한다. 간만의 능선 산행.
▼ 용대리 초입을 찍은 것인데....
▼ 넉넉하고 편안한 인상을 가지신 더불어님. 강호의 고수를 또 한분 만났다.
내년 여름 휴가지는 정해졌다.
▼ 첩첩산중에 하얀 자작 나무 한 그루가 크게 자랐다.
▼ 신선봉
▼ 길은 분명있는데 희미해지고 헝겊으로 된 표지기는 다 헤져 바람에 날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 太陽과 바람의 힘이, 歲月의 힘이 느껴진다.
▼ 구만교앞이 보인다.
▼ 황철 북봉
▼ 1284고지를 정점으로 좌측으로 음지백판골을 찾아 들어 가다 만난 멋진 朱木.
(어느 지도를 보면 1284 고지에서 좌측으로 내리면 음지백판으로 내려가는 길이라 표시되있지만
편한 길은 아니다. 좀더 황철봉쪽으로 진행하다 한 봉우리를 더 넘으면 케른이 있는 곳으로
내려서야 한다, 우리는 1284에서 좌측 골 따라 내려감)
▼ 밑둥이 엄청 난 거목
▼ 본류 내려서기 전 급 사면
그럭저럭 잡목 지대를 20여분간 통과하고 음지백판 본류
▼ 몇 안되는 폭포 중 하나 , 물소리가 없었으면 놓치지 쉬운 폭포.
▼ 둘째 폭포 (하산 방향)
▼ 구수한 누룽지.
8시간 반, 8~9개의 봉우리를 넘었다 그중 2,3개는 경사도가 심해 박 배낭의 무게가 많이 느꼈졌다.
늦은 점심을 먹고 최대한 많이 내려와서 넓고 아늑한 숙영지를 찾아 타프 세개로 두번째 밤을
맞는다.
▼ 세수 한 곳
▼ 하산 길
▼ 요 사진 좀 아깝다 정산 형님이 나무에 살짝 가렸다.
▼ 음지백판 초입 기준으로 15분쯤되는 곳에서 보면 우측 사면에 꽤 가파르고 느닷없는 너덜이 나온다.
계곡을 다 빠져나온 초입 등뒤의 햇살과 단풍이 아름답다.
별이 총총하고, 멀리 개울 물소리 들리고, 밥 짓는 냄새 고소했던 오감만족의 행복한 산행 이었습니다.
전인미답 수준의 황철 서북능선, 설악의 또 다른 오지. 지도 한장. (붉은 점은 야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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