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 올해 열 번째 설악 산행이다.
그 열 번의 산행 중 이번 산행이 가장 힘들고 빡씨고, 개 덥고 땀을 바가지로 흘리고 땀띠나고, 오만데 다 물리고,
밤새 널어둔 내 옷의 쉰 냄새에 졸도 해버린, 그렇지만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다.
원래 계획은 항상 거창하게도 직골~화채샘~매봉골 요랬다,ㅎㅎㅎ but,,,
등장인물
백경래, 윈터, 히말라야 형님
◈ 산행일: 2016.8.12~14
# Day 1
▼ 초행 길에 대한 설레임, 파란 하늘
▼ 비박지의 3대 요소 중 2개, 물과 편평도를 갖춘 푸근하고 아늑한 곳
# Day 2
▼ 물가 바로 옆에, 아침에 해가 들지 않는 유명한 곳, 회음터
▼ 직골 폭포
저 계곡을 가려 했으나, 이리저리한 사정으로 우측으로 난 직골 능선을 올라 본다.
능선 어디에 성인 30명이 들어 갈 수있는 동굴이 있다 했는데.....
▼ 경사가 대단하다. 대청까지 꼬박 5시간 올라야 할 듯.
▼ 아홉사리 골로 내려서니 큼지막한 곰취가 아직도 있고 당귀는 지천이다.
▼ 짐승 길을 따라 사면을 치고 내려 서보지만 막판이 7~8m 낭떠러지라 계속 트레바스 중
무인지경
▼ 아홉 살골 바닥
인적이 없는 원시 계곡
▼ 매봉골 초입, 회음터
▼ 첫 크럭스,
저 폭포 상단에 올라 서기가 만만치 않다 루트 파인딩에 시간이 필요하다.
▼ 저 꺼먹 폭포를 올라서서 우측 능으로 붙어야 수월 하다
수탕귀 꽃
▼ 비 정규+잡목 약간+ 능선길의 이정표 ?? ㅎㅎ
바람이 달다 설악이 좌르르 널렸다
도시 탈출의 꿈이 대청을 향해 달린다
화채엔 나뿐이다
그냥 좋다,
설악에서는 숨만 쉬어도 행복하다, 불 같은 열정이 사그라든다.
몸은 피곤하고 지쳤지만, 정신은 충만감에 차 올랐다.
지나온 골짜기가 눈 앞에 선하다.
외진 곳에 엉성한 장비를 펴 놓고 하룻밤 유할 저녁의 적막감은 또 다른 응급실이다.
마음을, 몸을 치유해주는 힐링 병원.
한 순간도 설악에서 보낸 시간들은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속이다.
내가 호접몽의 나비일지라도,
이 한 여름 밤의 꿈은 멘델스존의 그 것 보다
더 싱싱하고,
한 옥타브 높으며,
귓전에 아른거린다.
내 꿈은 산으로만 자란다.
샘물 받아 땀 범벅 씻고 풍욕 즐긴 후 산중 만찬에 달 기우는지도 몰랐다.
# Day 3 (朝丹(조단) 마이클 조단이 아닌 아침'조' 붉을'단' 화채의 일출)
▼ 직골 능선이 Straight로 뻗어있다
▼ 공룡 전경
▼ 학수암 골 갈림
▼ 백호단
▼ 샘
▼ 산행이 무리다 싶을 정도로 너무 더운 여름 날씨 속에 2박 3일의 일정을 물회로 마무리 한다.
허름하지만 물회 맛은 속초 최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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